본문 바로가기

TrAveL! Asia!/2010_3_돗토리_요나고

[여행기]돗토리현 홀로걷기 2장_쿠라요시...빨간 기와와 흰 벽을 찾아




돗토리에서 쿠라요시까지 45분 간의 여유

돗토리에서 탑승한 기차는 10시 58분 발 로컬기차로 쿠라요시에는 11시 43분 도착이었다. 특급으로는 29분 정도밖에 안 걸리는 거리지만 요 녀셕은 여러 역에 서면서 자그만치 45분이 걸린다. 물론 빨리가면 여러모로 시간이 절약되어 좋긴 하지만 혼자 다니는 여행의 장점은 이런 여유가 아닐까 싶다. 마냥 기차에 앉아 지나가는 풍경과 작은 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시간들 말이다.

특히나 꼭두새벽부터 서둘러 움직이고, 지연되는 비행기 출발시간에 스트레스를 받고, 도착 후에는 궁금증 많은 세관원들과 일담을 나누는 등 정신 없는 오전을 보내고 난 다음이라 잠시의 휴식이 필요했는데 45분은 정말 딱 필요한 순간에 찾아왔다.

★ [참고] 돗토리에서 쿠라요시까지의 오전 기차 시간 일부
JR 기차시간은 아래 사이트에서 검색할 수 있다. 활용법을 같이 참고하세요!!

- 사이트: http://www.ekikara.jp/top.htm
- 활용법: 승차역과 하차역을 한자로 찾아서 입력,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하면 해당 시간대에서 5개까지 기차 검색.

아래 화면이 검색 결과인데 출발시각, 도착시각, 요금과 함께 소요시간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요금이어도 시간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시간활용에 참고하시길..
내가 탄 열차는 3번의 10시 58분 기차!!!

사실 이 날의 날씨는 무척이나 추웠다. (올 봄은 이상하게도 늦게까지 사정없이 추운 날이 이어져서 이후 4월달에 갔던 군산 여행에서도 몰아치는 매서운 바람과 때 아닌 폭설속에 고군분투하면 다니게 된다.) 바닷가를 끼고 있는 지역이어서인지 바람이 쉴새 없이 그것도 사리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불어댔는데, 햇빛만은 따사롭고 청명해서 기차안에 앉아 있자니 노곤노곤 마냥 앉아만 있고 싶게 만들었다.



아저씨는 한가로이 신문을 읽고 계시고(내용이 궁금하네..)



내 앞의 요 머리는 어느 학생의 머리. 로컬기차여서 학생들이 꽤나 많이 타고 내렸다. 학생들이 많을 때 찍고 싶었는데, 자유분방하게 교복을 걸치 신 모양새가 두려워 감히 카메라를 들이대지 못했다는..ㅜ_ㅜ 신기한건 요놈이 오전 10시 58분 기차인데, 이분들은 등교하시는 건지..하교하시는건지..당췌 알 수 없었다는 것!



신문 읽던 아저씨도 좋은 날씨로 눈을 돌려 잠시 사색(?)에 빠지셨다.



두리번 두리번 풍경과 사람들을 구경하는 와 중에 기차는 어느새 저 많은 역들을(우측 상단에 보면 지나온 역수를 알수 있다. 빨간색으로 숫자가 표시된 것이 각 역별로 탑승한 사람들이 내야할 요금. 바빠서 역에서 티켓을 못 끊었거나 티켓을 끊을 수 없는 간이역에서 타거나, 혹은 구매한 티켓보다 더 많이 가야할 경우 조 요금을 근거로 지나가는 역무원에게 돈을 지불하면 된다.) 지나 쿠라요시로 접어들고 있었다.



쿠라요시, 약간은 쓸쓸한 전통과 온천의 마을

쿠라요시 역은 작은 역이라 에스컬레이터가 없어, 트롤리를 들고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 역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계단을 끙끙대고 올라가니 작고 아늑한 공간이 나타났다.



쿠라요시 역의 출구 육교 내부. 형형색색의 다양한 포스터 덕분에 옛스러우면서도 키치적인 분위기가 나서 한컷 찰칵.



이것이 바로 죽음의 계단(?). 은근 가파르고 계단 수도 많아서 트롤리 옮기느라 땀 꽤나 흘렸다.

★ [참고]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쿠라요시 역 기차 시간표
대부분의 열차역의 시간표는 아래와 같이 보통, 쾌속, 급행 3종류의 열차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열차는 비용과 소요시간이 모두 각각 다르니 하단의 내용을 본 후 본인의 일정과 예산에 맞게 취사선택하면 된다.

검은색으로 표시된 건 보통열차
대부분의 역에 서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내가 타고온 기차) 돈이 없는 분들, 시간이 많은 분들께 강추!!

노란색으로 표시된 기차는 쾌속열차
보통 열차의 절반 정도의 시간이 걸리면서도 비용은 동일해 아주아주 착한 열차. 시간대에 따라서는 급행열차 정도의 시간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다만 자주 없기 때문에 시간 맞춰 타기가 참 힘들다. 시간만 맞출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열차임.

빨간색으로 표시된 기차는 급행열차
승차요금 외에 특행요금 명목으로 돈을 더 받는 아주 비싼 열차. 하지만 시간 만큼은 최단 시간이 소요되어 비용을 들여서라도 빨리빨리 이동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열차.


참고로쿠라요시 역 출구를 나오기 바로 전 오른쪽에 코인라커가 있다. 가격은 350엔. 비록 몇 칸 안됐지만 큰 트롤리를 넣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큰 코인라커는 당연히 더 비쌈. 약 500엔 정도).

쿠라요시는 원래 세번 아침을 맞으면 병이 낫는다는 미사사 온천과 미토쿠산 절벽에 위치한 떠 있는 불당 나게이레도로 유명하다. 하지만 숙소를 요나고에 정해야 했기 때문에 미사사 온천 패스. 나게이레도는 버스를 타고 1시간 넘게 가야 하고 버스 시간을 맞추기도 어려워 패스.

해서 내 취향에 안성맞춤인 옛 거리 시라카베도조군과 아카가와라가 바로 오늘의 목적지다.

역을 나오니 앞에는 온천마을의 료칸에서 송영나온 버스와 차들로 꽤나 북적거렸다. 살짝 노곤피곤한 상태였기 때문에 마음 같아서는 저 차들 중 하나를 잡아타고 가서 온천이나 하고 싶었지만, 트롤릴에서 벗어난 개운함을 에너지로 하여 씩씩하게 왼편으로 발길을 움직여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정류장에는 마치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시라카베도조군으로 가는 버스가 서 있었다. 혹시 몰라 운전사 아저씨에게 한번 더 가는 지 확인하고 기분 좋게 자리에 착석했다.



버스는 바로 출발. 요렇게 딱딱 맞춰 이동하다니 정말 럭키! 친절하게 행선지를 알려주신 버스 기사님 땡큐!



가는 길에 보인 돗토리 이십세기 배 기념관. 돗토리 쪽이 배가 유명하다고 하다.
요런 박물관 쪽은 취향이 아닌지라 패스했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간다면 한번 쯤 가 볼만 하다고 한다.



그렇게 약 20여분 정도를 이동해 드디어 시라카베도조군에 도착했다. 버스 정류장에 내리니 아래 안내도가 붙어 있었다. 주황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핵심지역으로 좀더 확대한 것은 아래를 보면 된다. 오른쪽 하단의 붉은 화살표가 내가 내린 버스 정류장이다. 그 다음 주황색 화살표 순서대로 걸어 돌아보면 꼭 봐야할 거리는 다 돌아보게 된다. 하지만 거리가 원체 고즈넉하고 오래된 집들이 많아 이곳 저곳 마구 돌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라카베도조군(흰벽 창고군)과 아카가와라(붉은 기와집)

기본적인 성향 자체가 오래된 건물이 많은 거리를 좋아하다보니 정보 서치 중 타이틀 사진과 유사한 사진 한 장을 보고 꼭 가야겠다고 마음 먹은 곳이었다. 그리고 정류소 거리에서 우측으로 돌자마자 나의 마음을 충족시켜주는 장소들이 마구 나타났다.



정류장에서 오른쪽으로 길을 접어들자 마자 만난 골목. 왼쪽 오래된 건물의 처마와 그늘 그위로 내려오는 빛, 나란히 서 있는 자전거 그리고 바닥에 하수구 덮개의 반짝거림이 내 마음을 순식간에 빼앗았다.



동네 야채가게. 바람이 많이 불어 문을 닫아 놓은 바람에 내부를 자세히 찍을 수 없었지만, 문 입구에 보이는 작은 카트를끌고온 아주머니가 안에서 과일을 고르고 계신다. 앞에 놓아 둔 꽃들과 우체통인 화사해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아직까지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집. 멀리서 봤을 때는 동네 작은 미술관이나 공예품을 파는 곳이라고 생각해서 가까이 갔는데 꽉 닫힌 문과 closed 명패 덕분에 확인이 불가능했다. 벽에 붙여 놓은 화려한 타일 조각과 명패 아래 국적을 알 수없는 그림 조각 때문에 무척이나 들어가보고 싶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아가씨가 입은 옷을 봤을 때는 파키스탄이나 티벳 쪽 같은데 말이지..음음..



금요일 오전에서 오후로 넘어가는 시간이었는데 마을은 고즈넉했고, 요렇게 연세 드신 일본 분들만이 간간히 관광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약간은 쓸쓸했지만, 이분들의 밝은 웃음이 마음을 채워주었다.



흰벽창고군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 길과 건물을 연결하는 작은 다리들 아래로는 당연하지만 물길이 자리잡고 있다. 에도시대부터 메이지시대에 걸쳐 다마가와 강변(이 좁은 물결이 강이란다.)에 지어진 창고 건물로 하얀 벽과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낡아 검어진 나무판자들이 인상적인 곳이다.



강 위에 자리잡은 많은 돌다리 중 내 카메라에 담긴 곳. 왼편 푯말을 보면 아카가와라 12호관이다. 안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열지 않아서 아쉬웠다.



창고군 맞은편으로도 이렇게 낡고 오래된 집들이 많이 늘어서 있었다. 저 바랜듯한 갈색 나무의 색감은 따뜻해서 항상 끌리고 찍을 수 밖에 없는 나의 테마 같은 것이라고나 할까?



오래된 건물들 중 일부는 카페나 기념품 가게 등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붉은, 낡은 건물들 사이에 초록색 간판이 그리고 그 간판에 쓰여져 있는 사과라는 이태리어 단어가 너무도 상큼해 찰칵!



이곳은 아카가와라 1호관. 저 붉은 지붕이 보이는가? 건물들이 높다 보니 붉은 기와를 제대로 볼 수도 찍을 수도 없었는데 그 중 건진 하나다. 건물 앞 넥타이 아저씨 두 사람은 밀담 중.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까?



돌다리를 통해 유일하게 들어올 수 있던 곳. 내부는 널따란 정원이라 해야 할지 공터라 해야 할지 살짝 애매한 공간이 있었다. 전통 가옥의 높지 않은 담과 건물들이 어우러져 있어 꽤나 아늑했다.



나오다 발견한 표지판. 무슨 향토대상을 받았다는 건데 자세히 모르겠다는..ㅠ_ㅠ..하얀벽에 갈색액자와 손글씨가 잘 어울려 담아봤다.



갈림길에 위치한 요리집. 이름은 요네. 간판에 순무 그림이 잔뜩 있어서 요네가 순무라는 뜻인가 했느네 검색해보니 쌀이란다. 그렇담 저 순무(인지 무인지)는 도대체 몰까나?



반대편에서 바라본 시라카베도조군 거리. 물길과 옛건물이 만나면서 만들어내는 분위기와 아우라가 새삼 놀랍다.



쿠라요시의 소방서 같은 곳이랄까, 방화센타라고 되어있다. 건물이 고풍스럽기 그지없고,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어 과감하게 발을 들여 놓았다.



내부는 정말 감동이었다. 정갈한 분위기에 제대로된 다다미방, 자연염색을 한듯 자연스러온 색감의 차양막, 그리고 그 사이로 스며들 듯 녹아들어오는 빛줄기.
바닥의 반짝거림이 좋았다.



마지막으로 차양막을 흔들며 들어오던 바람. 차갑기 그지 없었지만, 가볍게 내 몸을 흔들며 지나가니, 그들만의 길에 잠시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어 문득 황홀해졌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거기에는 오래된 소방기구 들이 놓여 있었다. 아마도 예전 소방시설들을 재현해 놓은 듯 했다. 일부는 여전히 사용중인 거 같기도 했다.



커다란 솔방울 모양의 장식물은 새끼줄과 하얀 종이로 꾸며진 것을 보니 아마도 화재를 막는 의미의 액막이가 아니었을까? 근데 저 붉은색 우산은 무엇일까?



그리고 거리의 풍경과 사람들

고풍스런 건물들이 늘어선 길을 모두 돌아보고 나니 생각보다 길지 않아 좀 아쉬웠다. 해서 주변을 좀더 돌아보기로 결심하고 때마침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따라 새로운 길로 접어들었다.



나를 새로운 길로 이끌어준 오토바이 아저씨..땡큐!



거리에는 하교길의 중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나란히 지나가고 있었다. 일본은 정말 자전거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어느 도시를 가나 자전거를 타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거리를 끼고 거의 마주보는 장소에 이 두 가게가 있었다. 전통 건물쪽은 공예품을 파는 곳으로 꽤나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되어 있는 반면, 맞은편의 가게는 언제 문을 닫았는지도 알 수 없을 만큼 낡고 방치되어 있었다. 지방 소도시에 있는 일반 소매 가게들의 현재를 보는 거 같아 문득 서글퍼졌다.



이곳은 미용실이었는데, 이곳도 역시 문을 닫은 채였다. 원래 닫은 것인지 그 날만 닫은 것인지는 알기 어려웠는데, 길 곳곳에는 이렇게 문을 닫은 가게가 꽤나 많았다.



여기는 쿠라요시의 유명한 떡전골집. 상당히 먹고 싶었던 가게였지만, 혼자서 먹기엔 양도 많고 비싸서 지나가며 둘러보는 눈요기로 만족해야 했다. 이 지역에 와서 다녔던 어떤 곳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있었다는 것만 얘기해두겠다.



이곳을 걸어다니다 보면 곳곳에 이렇게 거리 이름을 알리는 비석이 서 있었다.



여기는 한자로 읽으면 "대악원"이라고 하는 곳이었다. 일본식으로 어찌 읽을지 궁금궁금. 분위기로 봤을 때 절인 듯 했으나 일본 불교는 꽤나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어느 종파의 절일지는 짐작도 안 됐다.



일본에서 찍은 거리 사진 중 마음에 드는 사진중 하나다. 이발소 알림등의 화려한 색감과 함께 늘어선 일본식 가옥의 밸런스와 빛까지 꽤나 마음에 든다.



드디어 나왔다. 누군가 현재 살고 있는 그냥 일반 주택이었는데, 외벽의 나무결과 컬러가 기가막히게 아름다웠다. 마치 도자기가 가마에서 구워져 나오면 더 아름다워지는 것처럼, 나무를 마치 가마에서 살짝 구운 것처럼 먹음직스러웠다. 마음 같아서는 정말 한장 정도 떼어서 가지고 오고 싶었다.



자, 이제 이 거리의 마지막에 이르렀다. 재미있는 것은 돌고 돌아 관광안내소를 마지막에 찾아왔다는 것. 오 마이 갓! 참고로 관광안내소 안에 공공 화장실이 있다. 깔끔하고 귀여우니 혹시 볼일이 급한 사람은 이용하시길. (가게라도 가지 않는 한 여기에 화장실은 없다는 점도 기억하세요.)



관광안내소에 가면 위와 같은 일본어로 된 자료를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읽을 수 없지만 지도가 들어 있어 거리를 돌아다니는데는 많은 도움이 될 듯.



거리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시라카베도조군을 한 컷 더! 마지막에 찍은 사진인데 타이틀 이미지로 정할 만큼 분위기가 잘 담겨 뿌듯!~



보너스 타임! 귀엽거나 매혹적이거나, 쿠라요시 거리의 장식품들...

쿠라요시 거리는 전통거리인 만큼 여러 다양한 장식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모두 들고 올 수만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내 노트북 바탕화면. 신랑 신부 인형으로 이후로도 다시는 보지 못한 레어아이템.



기념품 가게 미닫이 문에 걸려 있던 액막이 부적.



어느 집의 우편함. "언제나 감사합니다."라는 귀여운 인사말과 함께 끝에 붙은 미피 캐릭터가 보이시나요?



금붕어 등이다. 고이모노리(잉어 깃발)는 참 많이 봤는데, 금붕어로 만든 등은 처음 보았다는..



북치는 아저씨. 자태(?)가 참으로 당당하다. 아마도 원래는 무사가 아닐까?



쿠라요시의 하수구 덮개. 내가 사진으로 수집하는 것중 하나가 바로 도시별 하수구 덮개다.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코난 박물관으로 고고!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보니 시간은 어느새 2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이 시점에서 첫날의 마지막 일정인 사카이미나토의 미즈키시게루 로드는 이미 불가능한 상황. 그래서 과감히 포기하고 코난 박물관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아까 내린 정류장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발생했다. 코난 박물관으로 가는 버스를 이곳에서 탈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다운 받았던 엑셀 시간표에 같이 들어가 있었서), 버스가 없었다. 결국 방법이 없어 다시 역으로 돌아와서 버스를 갈아타고 가려고 했는데, 역에 와서 버스 기사님께 물어보니 그쪽으로 가는 버스가 없다는 것이다.

시간표를 보여주면서 물어봐도 없다고만 하셔서, 위험을 무릎쓰고 버스를 기다릴 수는 없기에, 결국은 트롤리를 찾아 들고 코난 박물관이 가까운 JR 유라역으로 가는 기차표를 끊었다.

바이바이, 쿠라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