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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sia!/2015_6_오사카_고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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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야산, 다시 만나기] 1일차. 출발 그리고 난바에서 보낸 오후 공항에서 공항으로 어느덧 5년 간 줄기차게 다닌 덕일까? 최근 몇 번의 여행에서는 캐리어를 꾸리는 것이나 아침에 일어나는 것, 리무진을 타고 공항에 도착하는 것까지 기계적으로 해내는 내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물론 버스를 타고 어스름녘을 달릴 때면 여느 때처럼 두근거리는 설레임이 올라오지만 예전보다는 시큰둥해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어디서 나는 그 감수성을 잃었을까? 나이의 계곡일까? 익숙함의 바다일까? 깔끔 떠는 분주함의 늪일까? 공항 도착이다. 다행히 오사카로의 비행기는 땅콩항공의 비즈라 (작년 가을 발권한, 유럽 마일리지 항공권의 마지막 여정이다) 줄도 안 서고 한 번에 여유롭게 체크인을 완료했다. 수속을 마치고 탑승 구역으로 들어오면 항상 바쁘다. 하반기용으로 구매한 화장품과 기타 제품들을 ..
[고야산, 다시 만나기] 출발전. 독일주택에서 시작된 여행 그 시작에 독일주택이 있었으니... 고야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처음은 바야흐로 2010년, 마지막 회사를 퇴사한 후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았던 6월 말이었다. 지난 회사에서 친하게 지냈던 이안님의 첫 일본여행을 위해 그리고 홀로 돗토리 여행 후 달아오른 나의 여행열병을 잠재우기 위해 약 2주간의 오사카 도쿄 횡단 일정을 마련했고 그 여행의 시작점이 바로 고야산이었다. 전날 저녁 오사카 도착 후 무섭게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 간단히 난바 구경을 한 후 숙소에서 첫날 밤을 보냈고 다음 날 아직은 흐리지만 비는 그친 날씨에서 고야산을 방문했었다. (아래 사진은 모두 2010년에 촬영) 그때의 방문은 지금 생각해도 그야말로 최적기였다. 전날 무섭게 쏟아진 비 덕분에 높은 고도의 고야산은 그야말로 쾌적했고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