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 Asia!/2010_3_돗토리_요나고

[여행기]돗토리현 홀로걷기 0장_6박 7일의 설레는 사전답사



건강도 어느 정도 회복된 3월의 어느 날 홀로 훌쩍 떠나게 된 돗토리 여행.
사구라는 워너비 스팟을 드디어 가게 된다는 설레임과 함께 떠난 2박 3일은
아주 오랫만에 혼자 느긋거리며 다닐 수 있어 충만했고, 날씨와 상황에 따라 일정을 마구 바꾸는 변수로 지루하지 않았고,
소박하고 조용한 혹은 괴괴하고 신나는 길들과 만나 그저 걷고 걸을 수 있어 설레였다.

하지만 실제 내 여행의 시작은 3월 6일 돗토리와의 기막힌 조우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대학 2학년 첫 배낭여행을 장장 3개월에 걸쳐 준비하던 그때만큼은 아니었지만, 나에게 주어진 매일의 충분한 시간들을
마음껏 활용하면서 장소와 일정을 충실하게 마련하였다.
약 1주일간의 그 시간이 2박 3일에 못지 않은 즐겁고도 조금은 피곤한 여정이었기에 이번 여행기는 거기서부터 출발해 본다.



[3월 6일] 돗토리와의 기막힌 조우

그날은 대망의 3월 6일. 방구들을 구르며, 다가오는 봄을 고대하고 있는 나에게 CJmall에서 이메일 한통이 도착했다.
돗토리 에어텔(전세기) 2박3일 259,000원 이라고 커다랗게(?) 써 있는 DM제목에 무심코 클릭하여 상품을 살펴보니, 오호 요거 나름 괜찮았다.
출발은 꼭두새벽에 도착은 늦은 오후에..물론 좀더 길면 좋겠지만 2박 3일 일정에서 항공 스케쥴이 이 정도면 방마닥 사이즈만 재면서 놀고 있는 나에겐
안성맞춤 상품이 아니겠는가!!

더욱이 만화 <허니와 클로버>나 <KISS>등에 나온 사구에 꼭 한번 가고 싶었던 지라 이건 다시 없는 기회였다.

서둘러 같이 갈만한 주변인을 수배해보았지만 당장 코앞에 다가온 출발 날짜에 월급쟁이 친구들은 모두 고개를 저었다.
그렇다면 좋아 혼자 가보자 하는 심정으로 다시 한번 예약 도전!

두둥!! 그러나 혼자 가려면 10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는 말에 버닝, 혹시 항공권만 나온 상품이 없는지 네이버 지식쇼핑에서 검색신공을 발휘하여
지마켓에 149,000원 나온 알짜저렴 항공권을 GET하였다! 올레~
(검색하면서 발견한 것은 이스타 항공이라는 저가 항공사와 함께 패키지 상품으로 전세기를 마련했는데 좌석이 많이 남아 에어텔 상품으로 넘어갔고,
이 역시도 남게 되자 항공권으로 돌린 게 아닐까 하는 점이었다.)



[3월 6일~7일] 자란넷으로 호텔 예약 고고싱

애초에 항공권만 따로 찾은 데에는 자란넷으로 예약하면 10만원 추가한 359,000원 보다 훨씬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 자유여행 한번 쯤 다녀오신 분들은 많이들 아시겠지만 일본호텔 예약에 이보다 좋은 사이트는 없다.
물론 시기별로 국내 사이트가 더 싼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란넷 예약이 가장 저렴한 편이다.

★ 자란넷 이용방법 (http://www.jalan.net)
일본 호텔을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 호텔예약전문사이트로 간단하게 번역기를 활용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 자란넷 가입 및 이용 참고 링크: 메이페어리님 블로그 클릭
- 번역기 링크: http://www.kjclub.com/kr/


다행히 동생이 신혼여행으로 유후인을 다녀올 때 가입하여 포인트도 있겠다 열심히 돗토리 지역의 호텔을 뒤졌다.
호텔 예약은 일정과 동선을 고려해 가기 전 마지막까지 수 없이 예약과 취소를 거듭하다, 첫날은 료칸 도코엔(요나고), 둘째날은 슈퍼호텔(돗토리)로 예약했다.
비용은 료칸+비즈니스호텔=165,000원 정도. 료칸에서 1박함에도 불구하고 항공권이랑 합쳐 314,000원이다. 굿잡!

。료칸 도코엔: http://www.jalan.net/uw/uwp3000/uww3001.do?rootCd=60&yadNo=382820&dateUndecided=1
。슈퍼호텔 돗토리: http://www.jalan.net/uw/uwp3000/uww3001.do?rootCd=60&yadNo=309142&dateUndecided=1



[3월 8일~11일] 돗토리 사구 말고 어디를 어떻게 가야하지?

호텔예약과 함께 이제 여행 일정을 잡아야 했다. 돗토리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은 사구 뿐이었다. 다시 한번 블로그와 사이트를 뒤지기 시작했다.
이런이런. 생각보다 정보나 여행기가 많지 않았다. 그나마 발견한 것들은 올초에 돗토리현에서 진행한 이벤트로 돗토리현을 방문하신 분들이 남긴 정보였다.
그래서 일본관광청과 서점의 일본 여행책자들까지 뒤지는 초강수(?)까지 두어야 했다.

1) 한국에서 돗토리 어떻게 가야 좋을까?
이 정보는 사족일 수도 있지만, 이번과 같은 초저가 전세기가 없는 경우를 위해 한번 알아보았다. 검색을 하면서 돗토리현 정기취항은 아시아나 밖에 없으며 그래서 비행기표가 비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젠장!) 돗토리현을 갈 수 있는 좀더 저렴한 방법은 배를 통해서다. DBS크루즈에서 정동진과 요나고 옆 사카이미나토 항을 왕복하는 이스턴드림호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세기랑 비교해 싼 것은 아니지만 평소 비행기가 40만원 후반에 육박하는 것을 생각했을 때 약 10만원대의 운임은 배에서의 지리한 시간만 참아낼 수 있다면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 DBS 크루즈 (http://www.dbsferry.com/main/main.asp)
간단하게 운임과 객실 사진만 정리했는데 기타 시간과 자세한 사항은 사이트를 참조하면 된다. 사족으로 DBS 크루즈는 사카이미나토 지역으로 바로 가기 때문에 루트를 짜는데 편리하다. 간혹 여행사등을 통해 2~3만원 대에 표가 나오기도 한다는 점도 꼭 알아두시길~



2) 필견 스팟을 찾아라!!
가고 싶은 곳들은 블로그와 여러 사이트의 정보, 그리고 서점의 여행정보책, 끝으로 일본관광청의 안내팜플렛과 지도를 바탕으로 얼추 정리를 진행했다. 뒤지다보니 생각보다 가고 싶은 곳이 많았다. 3박 4일이면 좋겠구만..흑..ㅜ_ㅜ 아래 사이트들은 나의 정리에 도움을 준 장소와 사이트들이다.

★ 일본관광청
시청역에 위치한 일본 관광청에는 일본 각지방의 팜플렛과 지도가 입구에 잔뜩 쌓여 있다. 돗토리와 같이 여행정보가 부족한 지역을 여행할 때에는 활용해도는 것도 좋을 듯 하다.





★ 장소와 일정을 정리하는 데 도움 받은 사이트
- 스와니님 블로그( http://blog.naver.com/cssook?Redirect=Log&logNo=70073951951)
- 유니님 블로그( http://blog.naver.com/multigirl98?Redirect=Log&logNo=60099130366)
- 미키님 블로그( http://blog.naver.com/kangyang0625?Redirect=Log&logNo=50078373325)
- 돗토리 PR사이트( http://tottori.japanpr.com/)
- 돗토리현 블로그( http://www.tottori-blog.kr/)


그렇게 해서 결국 아주 빡빡한 2박 3일의 일정을 짜는데 성공했다. 가고 싶은 곳을 추리고 나니 이건 뭐 딱 "만화속으로 고고" 다. 어쩔 수 없다 만화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니..ㅎㅎ 실제로 여행 가시는 분들께 강추하는 팁은 요렇듯 본인이 공감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테마를 짜면 여행의 재미가 배가된다는 것!! 평소 좋아하던 책이나 영화, 드라마 등등을 통해 가고 싶은 장소를 리스트업 해두는 센스가 있다면 당신은 능력자!!

3) 이동이 관건이다!!
일정까지 마무리 하고 나니 문제는 은근히 이동거리가 많다는 점이었다. 기본적으로 6개 도시를 돌아야 하는 것이다. 돗토리, 요나고, 사카이미나토, 쿠라요시, 마츠에, 이즈모. 이동거리가 많아지면 차 시간표가 중요해진다. 특히 큐슈 쿠로카와를 갈 때의 경험을 되살려 보면 일본의 작은 도시를 이동할 때 버스나 기차가 자주 있지 않기 때문에, 이제 필요한 것은 지역별 이동에 필요한 대중교통 시간표였다. 더불어 혹시 있을 지 모르는 패스까지 찾으면서 일본 야후에서 다시 한번 끝도 없는 검색을 시작했다. 그리고 아싸~~~ 3일 버스 무제한 이용패스와 함께 주요 버스와 기차 시간표를 찾았다.

★ 돗토리현 버스 패스, 노리호다이 테가타!!

- 구입장소: 돗토리 역 관광안내소 (요나고는 공항 관광안내소에서 판매)
- 사용방법: 버스에서 내릴 때 보여주기만 하면 됨
- 가격: 1,800엔

[사용가능버스]
니혼버스, 히노마루버스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 단단버스, 요나고공항버스,
마츠에이동버스, 루프기린사자버스 등등

[사용후기]
완전 만족 패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념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앞에 프린트된 이미지는 돗토리 현내 유명 스팟들을 대부분 담고 있으며 돗토리 관광안내소에는 3종이 있었다. 더불어 돗토리 현내 모든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마츠에 이동시에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본전을 뽑고도 남는다.


★ 돗토리현 교통 정보 사이트 (시간표&운임)
- 니혼버스 사이트 http://www.nihonkotsu.co.jp/)
- 히노마루버스 사이트( http://www.hinomarubus.co.jp/)
- JR 시간 및 운임 검색 사이트( http://mydia.jr-odekake.net/search/mydia.cgi)



[3월 11일 오후4시] 갑자기 닥친 마지막 난관: 말도 안돼! 이럴 수가~

환전에서 짐싸기까지 대부분의 여행준비를 마쳤던 11일 오후 4시 마지막 점검 차 확인하던 중 어이없는 정보를 발견하였다. 돗토리 공항에서 역으로 이동하는 대중교통편이 없다는 것이었다. 검색 시 공항버스가 있는 것만 확인하고 시간표를 제대로 보지 않은 것이 나의 실수였다. 원래 국내선만 주로 다니는 돗토리 공항이어서, 버스가 해당 국내선 비행기가 들어오는 시간에 맞추어 하루 두 차례만 운행하는 것이었다. 왕복 택시로 이동하려면 거의 5천엔 가까운 돈이 추가로 필요했다. 아까운 내 돈!!! 여행사에 문득 울화가 치밀었다. 페이지에 간단하게 안내라도 해줬다면 좋았을 것을, 쯧!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행사에 전화를 해, 에어텔이나 항공권 구매자들끼리 합승하여 갈 수 있게 연결해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 안 된단다. 귀찮은 거다. 나 같은 항공권 구매자는 돈이 안되니..ㅡㅡ;;!! (한치 앞만 보는 이런 서비스 정신으로 어쩌시려구..쯧쯧!!) 짜증을 누르고 돗토리 PR사이트로 접속, 게시판에 동행자를 찾는다고 글을 남겼다. 되면 좋고 안 되면 말고!! 그런데!!!! 약 30분 쯤 후 한분이 문자를 주셨다!! 여자분이시고 나처럼 혼자 가시는 분이라며. 됐다!! 이 정도면 훌륭하지!! 불시에 닥친 문제 이로써 해결! 휴~ 이제 떠나보자!!

이렇게 나의 설레는 그리고 머리 터졌던 사전답사는 무사히 완료되었다.
남은 것은 본격여행을 즐기는 2박 3일의 환상타임!
여행의 클라이막스를 만들기 위해 가기 전까지의 준비와 설레임이 그 바닥다지기라면 이번 여행의 바닥은
참으로 충실히 다져진 느낌이다. 자!! 그럼 즐거운 여행 시간이다!

대망의 돗토리 일정 공개
3월 12일
3월 13일
3월 14일
◎돗토리 공항
=>돗토리역
=>쿠라하시역
   :시라카베도조군·아카가와라
   :코난로드
=>요나고역
=>사카이미나토역(사카이선)
   :미즈키시게루로드
=>요나고역
=>가이케온천
   :숙소 도코엔 료칸
◎요나고역
=>마츠에
   :마츠에성
   :호리카와 유람선
   :무사저택
=>이즈모
   :이즈모다이샤
=>요나고역
=>돗토리역
   : 숙소 슈퍼호텔 돗토리 에키구치

◎돗토리역
=>돗토리사구
=>돗토리성터 & 진푸가쿠
=>돗토리역
=>돗토리공항







과연 이대로 내가 무사히 다닐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