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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L! FounTaiN!

<냉정과 열정 사이> - 나비효과

냉정과 열정사이(ROSSO)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에쿠니 가오리 (소담출판사,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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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감정은 같으나 그 표현은 종이 한장 차이로도 끝없이 달라진다

에쿠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사이 rosso를 읽고 있다..
예전에 대략 훑어보기로 봤었는데, 내 소유물이 되어 찬찬히 읽는 맛은 정말 남다르다.
얼마나 아찔하게 내 마음을 점거했는지, 그전에 읽고 있던 베르나르의 "나무"를 잠시 접어두고 먼저 읽자는 마음까지 먹게 됐다.

사랑은 혼자서는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짝사랑이라도 그 대상이 있어야 하고 수동적으로 암묵적으로 뿜어내는 사랑의 에너지는 크던 작던간에 상대방의
또 나의 삶에 변화를 가져온다고 한다.

그런 이유 때문일까? 마치 남녀가 남몰래 쓴 일기 같이 2권으로 나눠진 독백체의 이 소설은 
두 사람이기에 완벽하게 공유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랑의 일상을 때론 긴호흡으로 때론 가뿐 호흡으로 그려낸다.

냉정과 열정이라는 대립적 두 단어
blu와 rosso라는 대립적 두 단어
이 네가지 단어가 돌고 돌며 만들어내는 세계인 책..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소설을 만난 기쁨이 무엇보다 크다.
지금 현재 나를 향해 뛰어오고 있는 blu를 빨리 만나고 싶다..
얼마나 뜨겁고 열정적인 blu일지..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차분한 아오이처럼 조용히 가만히 쥰세이의 이야기를 기다리려고 한다..

두권의 책을 모두 읽고 나면 내가 하고 싶은 사랑의 색깔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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